CANOPY캐노피 · 시정 미라주 대책부
덮으려는 쪽
봉합과 블룸 경보, 격리대를 맡는 도시의 공권력. 성과 지표가 해결이 아니라 현상 유지라서 예산은 전부 덮어두는 데 들어간다. 일손이 모자라 민간 드리프터에게 하청을 돌린다.
01CITY · FREE PORT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항. 간판도 언어도 사람도 제각각이다.
40년 전, 구도심이 하룻밤 사이 통째로 사라졌다. 도시는 그 빈자리를 피해 도넛 모양으로 다시 지어졌고, 사라진 자리에는 지금도 도시에서 가장 큰 미라주가 남아 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사람이 계속 몰려드는 이유는 하나. 세상에서 잔재가 나오는 곳이 여기뿐이라서.
도시가 자기 자신을 잘못 복제해 겹쳐 자란 공간. 실재하는 블록 위에 없는 계단과 복도, 골목이 포개져 있다.
그 겹이 표면으로 올라와 구획을 통째로 삼키는 일. 삼켜진 구획은 미라주 안쪽이 되고, 봉합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삼켜진 거리가 기억하던 것들이 형태를 얻은 존재. 쓰러뜨리면 잔재라는 굳은 빛을 남기는데, 이 도시에선 그게 거의 돈이다.
미라주에서 살아 나온 사람 몸에 눌어붙은 잔광. 능력이 되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옅어지고 후유증이 온다. 그래서 글리머는 베스페르를 떠나지 못한다.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쪽과, 밖에서 귀환 좌표를 붙잡는 쪽. 안에서는 앵커의 목소리가 유일한 기준선이다.
미라주에서 건져 올린, 말을 배운 사물. 자판기는 거스름돈 얘기만, 라디오는 일기예보만 한다. 대신 위험은 사람보다 먼저 안다.
뎁스DEPTH미라주의 깊이 등급
건물 한 채 규모. 반나절이면 나온다.
블록 단위. 지형이 재배열되고 통신이 끊긴다.
구획 단위. 방향과 시간 감각이 함께 무너진다. 앵커 없이는 못 돌아온다.
원형을 알아볼 수 없다. 안에 낮과 밤, 날씨가 따로 있다.
코어 하나뿐. 진입 기록만 있고 귀환 기록은 없다.
밴드BAND글림의 파장 등급. 짧을수록 강하다.
계측은 되지만 쓸 데가 없다. 글리머 대다수.
일상 규모. 손끝에 불, 잠긴 문 정도.
실전 가능선. 일감은 여기서부터.
혼자서 D3을 걸어 나온다. 도시 전체에 백 명대.
두 자릿수. 전원 캐노피 등록 대상.
계측 범위 밖. 등록 사례 없음.
02THREE SIDES
덮으려는 쪽, 팔려는 쪽, 그걸로 먹고사는 쪽. 셋 중 누구도 미라주가 사라지길 바라지 않는다.
덮으려는 쪽
봉합과 블룸 경보, 격리대를 맡는 도시의 공권력. 성과 지표가 해결이 아니라 현상 유지라서 예산은 전부 덮어두는 데 들어간다. 일손이 모자라 민간 드리프터에게 하청을 돌린다.
팔려는 쪽
잔재를 정제해 에너지와 소재로 파는 최대 기업이자 사실상 두 번째 정부. 매입 단가를 쥐고 있어 드리프터 전체의 생계가 이 회사 손에 있다. 미라주가 줄면 손해라서, 봉합에 협조하는 척 속도를 늦춘다.
먹고사는 쪽
미드타운의 심야 식당, 그리고 그 단골들. 회비도 규약도 없이 카운터의 장부 하나로 굴러간다. 거기서 이름이 지워지는 게 이 도시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이다.
03FILE · 12 RECORDS
01/ 12
VSP-CN-01
봉합반 반장
규정이 사람을 죽일 때만 조용히 어긴다.
GLIM좌표 고정
VOICE거기 서. 발밑 고정했다. 셋 세고 지나가.
04CANOPY INDEX
미라주 안에서 자생한 것들. 원래 하던 일만 끝없이 되풀이할 뿐, 먼저 덤비지는 않는다. 반복을 건드리기 전까지는.